Page 32 - 루게릭병은 불치병이 아니며 꼭 정복되고야 말 질병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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꼭  1년  전의  에이블뉴스  칼럼리스트  간담회  모임  당시  목발을  짚고  나의


                힘으로  걸어서  참여했었지만  지금은  아득한  날의  기억으로  남아  있을  뿐


                이다.  병을  낫고자  찾아다녔던  1년  사이에  목발은커녕  목을  가누기도  힘

                든  지금  이런  상황이  되고  만  것이다.






                안산K대학병원,  분당S대학병원,  서울H대학병원들이  그동안의  병원순례

                목록에  빠짐없이  기록되어  있으나  어느  곳에서도  병의  적절한  대응을  하


                지는  못했다.





                산을  좋아하는가.  연초록색  새순이  돋아나는  춘삼월의  산을  좋아하는가?


                초록비  가득  내리는  팔월의  여름  산은?  오솔길  가에  가만히  내려앉은  고


                운  낙엽의  가을  산을  좋아하는가?  세상이  온통  하얀  눈으로  덮인  순정한

                겨울  산은  ?





                산이  아름다운  이유는  봄,  여름,  가을,  겨울이  있기  때문이  아니다.  산이


                아름다운  이유는  누군가  먼저  걸어가서  훗날  뒤따라오는  이들을  위한  흔


                적으로  숲  사이  작은  발자국을  남겨두었다는  것.





                루게릭병은  위에  언급한  바와  같이  아무도  걸어  가본  적이  없는  전인미


                답의  땅이다.  그렇다면  진정  루게릭병은  인간이  해결할  수  없는  불치의

                병인가?  가을이  한참  물들던  지난  시월,  빛고을  광주에  작지만  의미  있


                는  움직임이  있었다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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